‘일베-오유’, 정치색 달라도 같은 '류현진 팬'

스포츠입력 :2013/05/29 14:55

평소 정치적인 색깔로 좌우로 나뉘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오늘의유머(오유)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거두자 하나된 목소리를 냈다.

그간 정치, 사상적으로 반대의 입장에 서서 다른 목소리를 내던 이들도 류현진 경기를 지켜보며 함께 기뻐하고 축하한 것. 각 사이트 게시판은 류현진 선수 얘기로 도배가 됐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6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LA 다저스는 5회 루이스 크루즈의 2점 홈런, 6회 AJ 엘리스의 1타점을 보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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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먼저 일베 이용자들은 야구게시판을 통해 류현진 완봉승에 축하의 메시지를 달았다. 이들은 류현진을 “자랑스러운 대한의 건아”라고 표현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완봉승을 기뻐했다. 또 이들은 과거 전성기 때의 박찬호를 회상하며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있다.

오유 이용자들도 류현진 완봉승 소식을 전하며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들은 류현진 6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링크시키는가 하면, 다양한 데이터 기록 등을 게재하는 등 류현진의 첫 완봉승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관련된 재미있는 사진들을 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