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TE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 출시했다. 경쟁사와 유사한 6만원대 요금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요금경쟁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8일자로 ‘LTE 전국민 무한 69’ 요금제를 출시하고 이날 오후 4시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해당 요금제는 기본요금 월 6만9천원(VAT 불포함),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문자메시지 및 조인T 무제한, 영상/유선/부가통화 200분,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24개월 약정시 요금할인은 1만7천500원이다. 기존 ‘T끼리 65’ 요금제 가입자는 4천원만 추가하면 타사 이용자와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이 망내 음성무제한 ‘T끼리 75, 85, 100’을 망내외 및 유무선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은 것이다. 당시 SK텔레콤은 세가지 요금제를 ‘전국민 무한’으로 명명하고 75 요금제서는 망내외 무제한, 85, 100에서는 망내외 및 유무선 무제한을 도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달 내놓은 ‘전국민 무한 75, 85, 100’ 요금제는 기존 ‘T끼리’를 확대한 것이라 미래창조과학부 신고 사항”이라며 “반면 ‘전국민 무한 69’의 경우 신설 요금제라 요금 인가 절차를 밟느라 출시가 다소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요금제 출시는 KT, LG유플러스 와의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전국민 무한’ 요금제는 7만원대 이상부터 제공해 경쟁사보다 요금 수준이 다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텔레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의식, ‘전국민 무한’ 출시 당시 6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예고키도 했다.
SK텔레콤의 합류로 이통3사 모두 6만원대 음성무제한 요금제 수준은 거의 유사해졌다. 현재 KT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67’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LTE 음성 무한자유 69’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여기에 24개월 약정시 요금할인(KT 1만6천원, LG유플러스 1만8천원)이 들어가면 매달 고객 실부담금은 5만1천원으로 두 회사가 같다. SK텔레콤 ‘전국민 무한 69’의 경우 요금할인을 반영하면 5만1천500원으로 경쟁사보다 500원 비싸다. 데이터 제공량은 이통3사 모두 5GB씩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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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T의 경우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망내외 뿐만 아니라 유무선 무제한도 서비스 하는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망내외 무제한만 제공한다. KT는 3사 중 유일하게 데이터 이월을 제공하지만 오는 10월 31일까지만 가입을 받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음성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SK텔레콤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6만원대 요금제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