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 검색 개선안 추가 요구…조사 연장

일반입력 :2013/05/29 08:50    수정: 2013/05/29 09:32

전하나 기자

구글의 검색관행 개선 타협안을 받아들였던 유럽연합(EU)이 구글측에 추가 개선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구글이 지난달 제안한 검색엔진 개선안에 대해 추가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무니아 위원은 “현재 시장에서 구글의 개선안 준수 사항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테스트 결과에 대해 추가 개선안을 요구하고 테스트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년간 유럽 인터넷 시장에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아왔다. 구글의 검색관행에 불만을 품어왔던 EU 정보 보호 기관들이 급기야 법 개정을 통해 구글의 전세계 매출액의 2%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움직임에 나서자, 구글은 자사 검색 관행을 수정하겠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제출했고 EU는 지난 한달간 시장 평가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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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추가 개선안의 구글 수용 여부를 살펴본 뒤 경쟁 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색 엔진과 별도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초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페어서치 유럽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해 자신이 공급하는 핵심 앱들을 부각시키도록 했다며 EU 반독점 당국에 구글을 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