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는 한국형 인공지능 컴퓨터 나온다

미래부, 1천억원 규모 '인공지능 SW개발' 프로젝트 추진

일반입력 :2013/05/28 14:20    수정: 2013/05/28 17:07

김효정 기자

미래부가 진행하는 과제 중 가장 창조적이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한 미래부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맞장구를 쳤다.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두뇌 개발을 위해 미래부가 10년간 1천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과제가 완료되면 TV쇼에서 퀴즈를 풀고, 대학에도 합격하는 인공지능 로봇 출현도 상상만의 일이 아니다.

28일 미래부는 인공지능 SW 개발을 위한 '엑소브레인(Exobrain) SW'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에 투자되는 연구비 428억원(정부 320억, 민간 108억)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및 2023년까지 3단계 사업에 총 1천70억원(정부 800억, 민간 270억) 규모다.

여기에는 ETRI, 솔트룩스, KAIST, 포항공대 등 26개의 연구기관에 연인원 366명이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SW분야 중 대표적인 고비용, 고위험 분야인 인공지능 SW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인식하고, 국가 및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미래부 측은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IBM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이 2011년 2월 인기 퀴즈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 퀴즈왕 2명을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1단계가 종료 될 2017년에는 왓슨을 따라잡고,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토다이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1년경 동경대 입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MIT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Deep Learning)을 2013년 10대 돌파형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로 올해 4월에 선정한 바 있다.

미래부는 인간 수준의 인공두뇌 SW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토양이 되는 지식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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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브레인 SW는 기업․공공 분야의 경영자(CEO)와 의료, 법률 등 전문분야의 전문가 의사결정 지원 및 사회현상 분석과 예측의 핵심적인 SW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엑소브레인 SW를 기반으로 지능형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융합형 신산업이 창출됨과 동시에 의료, 법률, 금융 등에 대한 전문지식지원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