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접속 문제 언제까지…“장담하기 힘들어”

일반입력 :2013/05/28 12:16    수정: 2013/05/28 12:18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가 반복되는 접속 장애로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서비스 사인 라이엇게임즈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보통 온라인 게임 수준의 서비스만큼 안정화 되는 시점을 명확히 선 긋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롤 PC방 점유율은 21.3%를 기록했다. 이 달 초만 해도 40%를 오르내리던 수치가 긴급 점검이 되풀이 되고 장기화 되면서 PC방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번 롤 점검으로 인한 본격적인 접속 문제는 23일부터 발생했다.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한 서버 점검을 2시간 연장했다. 네트워크 변경 작업과 QA 작업을 진행한 뒤 서버 오류까지 해결하면서 점검 시간이 길어진 것.

롤 접속 문제는 25일과 26일, 그리고 27일에도 반복됐다. 이번 점검은 오늘 새벽 4시30분이 돼서야 일단락 된 분위기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기는 주말 시간뿐 아니라, 평일인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롤 접속 문제는 계속됐다. 며칠 사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점검 관련 글만해도 20개에 달한다.

이번 롤 점검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측은 네트워크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이용자 유입량이 많았고, 네트워크 문제까지 겹치면서 긴급 점검이 되풀이되고 장기화 됐다는 설명이다. 밤낮으로 많은 직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복합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단순히 서버를 늘려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롤 접속 문제가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수개월 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고 있지 않아서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들이 일으키는 서버 접속 장애 문제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긴급처방’식 해결의 한계에 도달한 것아니냐는 지적도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또 라이엇게임즈는 이 같은 문제가 국내에만 특히 더 심한지, 아니면 다른 국가에도 유사하게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이용자들이 더 열성적이고 오래 게임을 즐기는 편이긴 하다”면서 “하지만 이런 접속 장애가 타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힘들고 밝히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롤 접속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담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보상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