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용 스카이프 4.2 버전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리눅스용 스카이프 4.1 버전이 등장한지 6개월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카이프 인터넷전화에 메신저 사용자 기반을 통합하기 위해 리눅스 플랫폼 지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지난 23일 리눅스용 스카이프 4.2버전이 배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소한 변화지만 새 버전을 통해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 크기를 더 크게 나타내고 스카이프 무선랜 서비스에 현지화된 가격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사용자들의 바람이 컸던 프로그램 오작동(crash) 현상이나 내비게이션 영역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일부 기능을 쓸 수 없었던 문제도 고쳤다.
이밖에 새 버전은 다중 모니터 화면공유 기능을 개선했다. 스카이프 작업공간이 기본적으로 표시될 수 있다. 기존 MS 계정 사용자들은 그 친구목록을 새 스카이프 버전의 '메신저' 그룹 목록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또 대화창에는 컨퍼런스콜에 초대할 수 있는 단추가 추가됐다. 그리고 설정 영역에 음성메시징 단추가 더해졌다.
MS 스카이프 측은 리눅스용 스카이프 클라이언트의 주변부와 핵심요소 전반에 걸친 개선사항을 통해 매우 설레는(very excited) 결과를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전한 영국 리눅스 전문 블로그 'OMG우분투'는 매우 설레는 결과라는 표현은 좀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눅스용 스카이프 업데이트는 윈도라이브메신저 또는 MSN메신저라 불리던 PC용 메신저 서비스를 스카이프에 통합한지 1개월만이다. MS는 그동안 대단히 무신경했던 리눅스용 스카이프 클라이언트의 새 버전 공개 주기를 반년 가량으로 단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리눅스용 스카이프 개발 속도는 지난해 4.0 버전이 등장하기 전까지 윈도와 맥PC같은 데스크톱 운영체제(OS)에 비해 굼떴다. 지난 2011년 4월 2.2 베타 버전을 마지막으로 1년 이상 공백기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 들어서야 3버전대를 건너뛰고 윈도, 맥용 프로그램과 함께 업그레이드됐다. 당시 윈도와 맥용 스카이프는 5버전대 후반의 정식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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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몇년간 PC기반의 사용자 수억명을 확보해온 자체 메신저서비스 윈도라이브메신저를 중단하고 해당 가입자를 스카이프 환경으로 유도해왔다. 이는 PC시장의 침체와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에따라 MS는 이미 휴대폰 시절부터 여러 스마트폰 운영체제(OS)까지 사용자 기반을 넓혀온 스카이프를 차세대 메시징 플랫폼 삼아 기업용 인스턴트메시징(IM)과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링크(Lync)'에 연계해 나갈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용 스카이프 사용자 업그레이드는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여러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