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최대 축제, 제주서 막올라

스마트셋톱 박스로 창조경제 참모습 보인다

일반입력 :2013/05/23 14:17    수정: 2013/05/23 16:52

전하나 기자

<제주=전하나 기자>케이블TV 최대 축제인 ‘디지털케이블TV쇼’가 23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케이블업계는 케이블 플랫폼과 콘텐츠의 동반 성장을 통해 창조경제의 모범답안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는 ‘비욘드 케이블, 스마트 앤드 모어(Beyond Cable, Smart and More)’란 주제로 23일, 24일 양일간 열린다.

이날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셋톱박스를 도입해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케이블TV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며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민주당 김재윤 의원,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1995년 우리나라 뉴미디어 시대를 연 케이블 TV는 방송 산업의 경쟁과 성장을 주도하고 콘텐츠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케이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체 간 칸막이식 규제를 개선하고 2014년까지 방송법과 IP TV법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도 “방송의 공정성 확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방통위는 규제를 완화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케이블TV도 IPTV,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 지상파 다채널방송 등 신기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케이블은 한류문화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고 첨단기술을 접목해 정보통신기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방송통신융합 선두주자였던 케이블TV가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때”라고 전했다.

■케이블TV 미래 전략, 업계-정부 주요 인사 머리 맞댔다

올해는 방송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업계 대표들 뿐 아니라 새 정부 들어 미디어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 미래부와 방통위 주요 인사도 나와 정부 정책방향을 밝힌다.

오후 3시 컨퍼런스 첫 순서인 ‘슈퍼토크1 : 케이블, 스마트를 선도하다’에는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이 사회를 맡고 강대관 현대HCN 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이한성 CMB 대표와 김기현 JCN울산중앙방송 대표가 패널로 나선다. 이 자리에선 케이블 ALL-IP, 기가인터넷, UHDTV, N스크린, 스마트 UI&UX, 케이블의 사회적 기여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4시 45분 이어지는 ‘슈퍼토크2 : 케이블, 스마트 콘텐츠에 도전하다’에선 김계홍 CJ E&M 대표가 스마트 양방향 프로그램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유도현 닐슨코리아 대표가 3스크린(TV·PC·Mobile) 미디어 이용행태와 국내외 프로그램과의 상관관계를 발표한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며 패널로는 하동근 재능스스로방송 대표, 곽영빈 대원방송 대표,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가 참석한다.

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권희원 LG전자 사장이 기조발제에 나서 스마트시대에 발맞춘 사용자 경험(UX) 혁신의 중요성과 울트라 HD 시장 전망을 제시한다. 권 사장은 TV산업과 케이블업계의 협력관계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조나단 도런 OVUM 수석연구원, 미키 김 구글 상무, 이광기 삼성전자 상무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 홍성규 방통위 상임위원이 시청자복지를 위한 정책방안을 설명하고 케이블업계, 소비자단체, 학계와 함께 의견을 교환하는 세션 등이 이어진다.

■케이블TV 미래가 한 눈에…스마트케이블, UHD, 기가인터넷 눈길

케이블TV의 미래 서비스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장도 마련됐다. 올해 전시는 기존 행사대비 규모는 줄었지만 ‘케이블TV미래관’을 통해 업계가 추진 중인 UHDTV, 기가인터넷, 스마트케이블 등의 핵심서비스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케이블TV미래관에선 스마트방송, 기가인터넷, 스마트모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자의 생활 동선에 따라 표현, 집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최적의 방통융합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케이블의 미래모습을 구현했다.

기존 HD방송 대비 4배의 해상도와 10채널 이상의 실감음향을 자랑하는 4K UHDTV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케이블업계는 오는 연말 UHD채널을 개설해 내년 초부터 초고화질 채널 운영 및 VOD 시범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 현대HCN의 에브리온TV, 티브로드앱 등 케이블업계가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N스크린 서비스도 시연해볼 수 있다. 또 녹화된 콘텐츠를 각 디바이스 해상도에 맞춰 인코딩해 시청하는 미디어 클라우드 기술, 케이블망을 이용한 기가인터넷, HD영화를 10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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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셋톱박스를 홈게이트웨이로 활용, 댁내 보안이나 커튼, 조명 등을 무선으로 컨트롤하는 홈시큐리티&오토메이션, 케이블 기가인터넷을 활용한 HD화상회의와 HD음성전화도 직접 체험 가능하다. 아울러 TV로 즐기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마트 아쿠아리움 등도 볼거리다.

모든 행사는 에브리온TV를 통해 모바일과 PC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