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송주영 기자>삼성전자의 기업용 스마트폰 마케팅이 활기를 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 개막 전날 사전행사에서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보안 제품인 녹스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 발표했으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S4와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2~24일 3일 동안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시트릭스시너지 부대행사인 솔루션 엑스포에서 녹스를 공개했다.
기업용 모바일 관리 솔루션 업체들에게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선보이는 자리다. 시트릭스시너지는 무선,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시트릭스의 연례 최대 규모 행사다.
녹스는 하나의 스마트 기기에서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 안에 업무용 데이터를 개인용 데이터와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보안이 중요한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시작으로 이후 출시하는 중고가 스마트폰에는 녹스를 기본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녹스에는 기업 시장을 향한 삼성전자의 속내가 숨었다. 블랙베리가 하락세로 접어들자 스마트폰 업체들은 기업용 시장의 블랙베리의 대안이 되겠다며 나섰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단말 시장에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등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에서 양사가 맞붙었다.
삼성전자의 녹스는 기업 시장에서의 보안 강화를 위한 제품이다. 안드로이드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강조한다. 최근에는 보안 수준으로는 최고 등급으로 통하는 미국 국방부 인증인 ‘스티그(stig)’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녹스의 우방도 확보 중이다. 녹스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지원하는 앱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앱 뿐만 아니라 기업용 이메일, 앱 등을 만드는 업체등과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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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시트릭스시너지 행사를 시스코, 델, HP, 넷앱 플래티넘 스폰서로 후원한다. 올해 행사 주제는 ‘모바일 워크스타일’이다.
실제 행사에서 녹스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삼성전자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전시장 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4와 함께 녹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