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X박스 원 전쟁 “누가 이길까?”

일반입력 :2013/05/22 12:11    수정: 2013/05/23 00:46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 원’을 공개함에 따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플레이스테이션(PS)4'와의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아직 PS4의 본체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차세대 게임기는 디자인부터 성능, 그리고 독점 타이틀 등 모든 부분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MS와 SCE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PS4와 X박스 원의 기기 성능을 단순 비교해볼 경우 두 기기의 성능은 엇비슷해 보인다. 두 기종 모두 8코어 CPU를 사용하고 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채택했다. 단 메모리에 있어 PS4가 DDR5를, X박스 원이 DDR3를 사용한 점이 다르다. 즉 메모리 성능에 있어 PS4가 X박스 원을 약간 앞선다.

또 그래픽 처리 장치에 있어 PS4는 AMD 1.84 TFLOPS GPU를 사용했다고 밝힌 반면, X박스 원은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X박스 원이 500GB라고 공개됐지만 PS4는 아직 미공개된 상태다.

이 외에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USB 3.0 포트를 장착한 부분은 두 기종이 똑같다.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공유하는 기능도 PS4와 X박스 원이 같다.

컨트롤러에 있어서는 두 기종 모두 전작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계승했다.

대신 PS4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는 6축 센서와 전면 터치 패드가 달려 있어 ‘듀얼쇼크3’에 비해 보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게임 내 캐릭터의 색상을 연동시켜주는 라이트 바가 생겼으며, 기존 '선택'(SELECT) 및 '시작'(START) 버튼이 ‘옵션’(OPTION) 버튼으로 집약됐으며, '공유'(SHARE) 버튼이 새롭게 생겼다.

또 X박스 원 컨트롤러는 ‘시작’(START), ’뒤로가기‘(BACK) 버튼이 사라지고 ‘앱 전환’, ‘메뉴’ 버튼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새롭게 설계된 보다 정밀해진 십자키가 사용됐다. 그리고 기존 컨트롤러는 AA건전지가 사용된 반면, 새로운 컨트롤러는 전용 배터리를 사용한다. 일각에서는 AA 배터리가 그대로 사용된다는 정보가 있기도 하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키넥트가 항상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 두 게임의 승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개최되는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 ‘E3 2013’ 현장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서 보다 세부적인 사양과 가격, 독점 타이틀들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직 미공개된 PS4의 본체 디자인이 다소 투박해 보이는 X박스 원을 뛰어넘을지도 이번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기기의 출시 시기가 올 연말로 같은 만큼 하나의 게임기만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의 선택이 이번 E3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선택에는 기기의 성능과 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얼마나 많은 대작 타이틀들이 선보여지는 가에 따라 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고된 것처럼 X박스 원의 본체와 컨트롤러, 그리고 새로운 키넥트까지 공개되면서 앞서 공개된 PS4와의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며 “게임 본연의 성능과 기능에 집중한 PS4와 멀티미디어 종합 기기를 표방하는 X박스 원의 대결은 E3를 기점으로 출시가 예정된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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