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 원’이 공개된 가운데 그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정보들이 속속 확인됐다. 특히 중고 게임 거래에 대한 정책이 알려져 X박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22일 MS와 외신 등에 따르면 X박스 원의 모든 게임은 플레이 전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설치를 해야 한다. 또 동일한 게임 디스크를 다른 계정을 통해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게임이 설치된다.
이용자는 게임을 설치할 때 입력하는 고유 코드를 얻게 된다. 이 고유 코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며, 코드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입력된 코드는 X박스 라이브 계정에 연결된다.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해당 콘솔에서 설치된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이 게임을 빌려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MS 관계자에 따르면 대여 받은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새로운 게임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비용이 발생한다. X박스 라이브를 통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권한을 구매해야 하는 것. 결국 새로운 타이틀을 구매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구매자의 계정을 이용해 다른 콘솔에서 로그인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이는 지인 간끼리의 게임 거래만 가능하게 할 뿐 장터를 통한 타인과의 중고 거래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X박스 원은 중고 게임 거래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단 MS는 X박스 와이어 공식 사이트를 통해 게임을 중고로 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X박스 원’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혀 보다 구체적인 중고 게임 정책이 추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 해리슨 MS 유럽 사업 부사장은 “만약 친구 집에서 내가 가진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면서 “이는 소액결제가 아니라 그 게임의 정가를 지불해야 친구의 계정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새 게임을 산다고 생각하라”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렇다고 이미 사용된 게임이 완전히 죽은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온라인으로 X박스 원의 게임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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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게임별 고유 코드를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X박스 원은 전 제품인 X박스360의 게임과 호환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