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관타나모 수용소 인터넷 금지 이유가....

일반입력 :2013/05/22 09:41    수정: 2013/05/22 09:45

손경호 기자

쿠바에 위치한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에서 인터넷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어나니머스가 지속적인 해킹 위협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미군이 관타나모 수용소 내에 와이파이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대변인은 군 컴퓨터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일도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해킹 위협에 대한 사전조치다. 외신에 따르면 사무엘 하우스 중령은 아직까지 (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제 해킹 그룹으로 인한 공격에 대비하는 예방조치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해커들의 정보공유사이트 패스트빈에 '#OpGTMO'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GTMO18', '#GTMO19'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달고 트위터를 통해 관타나모 수감자들 중 사망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카운트다운을 항의하기 시작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과 같은 해킹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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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들 중 100여명은 자신들의 인권이 침해당했다며 100일 넘게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들 중 3분의 1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30여명은 의자에 묶어 코에 튜브를 넣어 영양성분을 강제주입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미 해군이 점령 중인 쿠바 관타나모만 해군기지 수용소는 부시 정부 때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세워졌다. 그러나 재판 없이 무기한으로 구금하고 고문하는 등 인권침해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전체 수감자 166명 중 86명의 수감자는 3년 전에 석방이 결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