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 팬들을 흥분시킬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 속속 공개돼 비디오 게임 시장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공개된 ‘그란투리스모6’를 비롯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그리고 이 달 21일 공개가 예정된 ‘팬옵티콘’까지 소니의 독점 라인업이 국내 외 게임 시장을 뜨겁게 만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3월 일본어 버전으로 출시됐던 ‘소울 새크리파이스’ 역시 다음 달 20일 한글 버전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니 게임 팬들의 기대감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올해 말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6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3 전용으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란투리스모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란투리스모6는 새로운 트랙과 차량,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규 콤팩트 게임 엔진으로 조작이 향상되며,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게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소셜과 커뮤니티 기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 연동도 지원한다.
이번 작품에는 그란투리스모5의 모든 트랙과 자동차가 그대로 수록된다. 기존의 경이로운 라인업에 히스토릭카와 로드카, 최신 레이싱카가 추가돼 발매 시점에는 1천200대가 선보여진다. 또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새로운 차량이 추가될 예정이며, 거의 모든 차량에 수천 가지가 넘는 파츠와 커스텀 휠이 제공된다.
올 1월 말 타이완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13’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너티독 스튜디오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역시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다. 한국 소니는 이 게임을 자막 한글화 해 다음 달 14일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이 달 24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언챠티드’ 시리즈의 제작진인 너티독 인터액티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너티독 특유의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높은 완성도에 팽팽한 긴장감과 감성적인 내러티브까지 더해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은 현대적인 전염병에 의해 인구가 크게 감소한 버림받은 도시가 다시 야성을 회복한 모습을 배경으로 한다. 생존자들은 식량과 무기, 혹은 손에 쥘 그 어떤 것을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고 있다. 비정한 생존자인 조엘과 나이보다 영리하고 용감한 10대 소녀 엘리는 미 전역을 가로지르는 여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합치게 된다.
바로 이런 극도의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생존 액션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매력 포인트다.
올해 소니가 깜짝 공개한 게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최근 웹 사이트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 블록버스터 게임 ‘팬옵티콘’(Panopticon)도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PS 비타 버전의 작품이다.
제목의 뜻에서 알 수 있듯 팬옵티콘은 현대사회의 감시와 통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원형 감옥을 뜻하는 게임 제목을 직,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사람들을 감시하는 CCTV, 그리고 사람들을 포박하고 감옥에 넣는 등 미래의 삭막하고 기계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거대 몬스터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팬옵티콘의 게임 스케일을 짐작케 해준다. 즉, 초대형 블록버스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팬옵티콘은 SCE 재팬 스튜디오가 만들었으며, 영상이 공개된 사이트에는 이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오는 21일 공개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끝으로 소니 측은 다음 달 20일 소울 새크리파이스의 한글판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록맨', '귀무자', '로스트 플래닛', '데드 라이징' 등 히트 게임 시리즈를 연이어 만들어낸 이나후네 케이지가 기획 및 개발해 화제가 된 게임이다. 신체나 목숨의 일부를 대가로 마법을 사용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PS비타의 그래픽 성능을 통해 다양한 마법을 화려하게 구현했으며 비장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외에도 와이파이 및 애드혹 연결로 최대 4명까지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소울 새크리파이스는 희생과 구원이라는 테마로 보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동료를 희생시키거나 스스로 제물이 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게임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 상태가 돼 지속적으로 동료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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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기존 이용자들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일본어판이나 아시아용 영문판 저장 데이터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회판 및 예약판매 구매자들을 위한 다운로드 콘텐츠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예고되면서 하드웨어 성장률은 둔화된 반면 게임 팬들과 언론이 주목한 소니의 초대형 게임들이 출시 소식을 잇달아 전해오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좋은 타이틀이 많이 나올 수록 소니의 게임 하드웨어 판매량 역시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