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누적 판매량 7천만에 달하는 대표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6’가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차세대 레이싱 게임으로 도전장을 내민 ‘드라이브클럽’의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5년이란 역사를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를 개발한 ‘폴리포니’사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지, 아니면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4에 맞춰 제작되는 드라이브클럽의 고품질 그래픽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소니컴퓨터엔테테인먼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노샘프턴셔에 있는 실버스톤 서킷에서 플레이스테이션(PS)3용 그란투리스모6 출시 일정 및 특징을 공개했다. 그란투리스모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된 이날 깜짝 발표는 2010년 그란투리스모5 출시 이후 차기작을 기다려온 레이싱 게임 팬들에게 높은 기대감과 흥분을 선사했다.
그란투리스모6는 새로운 트랙과 차량,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규 콤팩트 게임 엔진으로 조작이 향상되며,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게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소셜과 커뮤니티 기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 연동도 지원한다.
2010년 발매 이후로 1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GT5의 모든 트랙과 자동차는 GT6에도 그대로 수록된다. 기존의 경이로운 라인업에 히스토릭카와 로드카, 최신 레이스카가 추가돼 발매 시점에는 1천200대가 선보여진다. 또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새로운 차량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거의 모든 차량에 수천 가지가 넘는 공력 파츠와 커스텀 휠이 제공돼 이용자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차량 개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반면 그란투리스모6와 경쟁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드라이브클럽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으로만 공개됐다. 지난 2월 ‘PS 미팅 2013’ 행사를 통해 PS4와 함께 짧은 영상과 몇 장의 스크린샷 정도만 나온 상태다.
에볼루션 스튜디오가 개발한 드라이브클럽은 PS4에 맞춰 제작되는 첫 레이싱 게임이다. 에볼루션 스튜디오는 ‘모터스톰’과 ‘WRC’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다. 업계는 이 게임이 새로운 플랫폼에 맞는 향상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니드포스피드’, ‘그란투리스모’, ‘포르자’ 시리즈 등 유명 레이싱 게임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라이브클럽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팀 기반 레이스에 집중된 게임이다. 클럽을 바탕으로 한 소셜 요소도 포함돼 있으며, PS 비타 등 여러 장치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뛰어난 그래픽과 실제의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실감나는 화면이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에볼루션 스튜디오는 지난 행사에서 차량의 디테일과 외관의 디자인 등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완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란투리스모 역시 토요타, BMW, 닛산 등 세계 명차 회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얼마큼 실제 차량과 가깝게 게임 내 차량을 제작하느냐가 두 게임의 승패를 가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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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쟁은 지난 17일 공개된 드라이브클럽의 새로운 스크린샷을 통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다. 이 회사는 이번에 공개한 스크린샷을 통해 드라이브클럽의 특징인 팀 구성원끼리의 레이싱과 아름다운 일몰이 비치는 산악지대를 누비는 멋진 레이싱을 보여줘 최근에 공개된 그란투리스모6를 겨냥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란투리스모가 15년이란 역사를 자랑하는 데에는 그 만큼의 이유와 노하우가 숨어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PS3에 맞춰 제작되는 그란투리스모6와 향상된 기술에 맞춰 제작된 PS4용 드라이브클럽이냐의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