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간의 클라우드 가격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엔 NoSQL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다.
영국 온라인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16일(현지시각) 구글이 '데이터스토어'를 내놓은지 하루만에 AWS가 경쟁서비스 '다이나모DB'의 사용료를 최대 4분의 1수준으로 깎는 식으로 응수했다고 보도했다.
AWS는 다이나모DB 가격 인하와 더불어 사용자들에게 더 빨라진 테이블 스캔 속도와 세밀화한 가격대별 처리량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대용량 워크로드에서 일부 유형의 질의를 다룰 경우 가격이 기존대비 75%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다이나모DB 가격 인하는 지난 3월에도 이뤄졌다. 당시 AWS는 다이나모DB 데이터 저장 용량당 가격을 1GB당 월 1달러에서 0.25달러로 줄여 4분의 1로 만들었다. 동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처리량에 따른 비용도 줄였다.
AWS는 다이나모DB에 복잡한 과금체계를 적용중이다. 1시간당 읽기 50번 단위로 0.0065달러를 매기는 식인데, 이 데이터 읽기에 대한 단위 횟수가 어떤 작업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AWS는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용량 단위를 1KB에서 4KB로 늘려 데이터 크기에 따른 작업당 비용을 낮췄다.
이렇게 데이터 읽기 비용을 더욱 줄임으로써 다이나모DB는 서비스 사용료를 극적으로 줄이는 것뿐아니라 구글의 경쟁서비스를 쓰는 개발자들이 아쉬워하는 AWS 데이터웨어하우스(DW) '레드시프트'같은 서비스까지 쓰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누린다.
버너 보겔스 AW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격인하는 다이나모DB와 레드시프트를 훨씬 비용효율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다이나모DB의 데이터를 추출해 레드시프트로 가져올 때 4배 저렴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AWS는 다이나모DB에서 읽기당 비용을 낮추는 것과 별개로 고객들에게 더 근본적인 처리량 조율에 도움이 될 설정방식을 지원한다. 과거 고객들은 하루중 2번씩 처리량을 예측해서 다이나모DB 사용량이 생각만큼 빠르게 늘지 않도록 규모를 줄여놓을 수 있었다. 이제는 이런 자원 조정을 하루 4번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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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은 '패러렐스캔'이라는 추가기능으로 다이나모DB 데이터를 더 빠르게 훑어갈 수 있다. 패러렐스캔은 테이블을 동시에 스캔하기 위해 다중스레드를 쓰는 방식이다. 기존 순차적 스캐닝 기법에 대한 중대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이 변화는 지난달 소개된 '로컬세컨더리인덱스'를 일부 실현한 것이다.
로컬세컨더리인덱스는 구글 빅테이블 기반 데이터스토어가 아키텍처상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유연한 질의 처리역량을 DB에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묘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