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조 출연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일반입력 :2013/05/13 10:14    수정: 2013/05/13 10:17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이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에 10년 간 총 1조5천억원 규모를 출연한다.

삼성은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에 총 1조5천억원을 출연하고 기금을 운영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내달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최양희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삼성은 올해 3천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7천500억원을 투입한 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2022년까지 추가로 7천5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과 ▲부가가치 창출이 큰 'ICT 융합형 창의 과제' 등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재단은 내달 프로그램을 공지한 후 7월까지 과제를 접수하고 10월까지 과제를 선정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삼성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개발자가 소유하도록 해 연구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과제별 특성에 따라 과제기간, 예산, 연구절차 등을 과제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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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표에 도전하면서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개방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해 활력있고 신선한 연구개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의 선정은 국내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해외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심사단을 구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에 삼성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재단 설립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