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역습...울트라북 컨버터블 뜬다

일반입력 :2013/05/10 16:50    수정: 2013/05/10 17:56

김희연 기자

키보드의 익숙함과 터치 스크린의 간편함

태블릿에 기세가 눌린 PC업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태블릿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노트북PC '울트라북 컨버터블'이 첨병 역할을 맡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등 주요 PC업체들이 일제히 모두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성을 모두 갖춘 '울트라북 컨버터블'을 하반기 전략 PC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인텔이 다음달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을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하면서 '컨버터블 울트라북' 제품 출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북 컨버터블'은 기존 노트북 형태를 사용자가 스스로 변형시켜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PC 형태다. 이러한 제품은 지난해부터 종종 소개됐지만 휴대성은 태블릿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의 출시로 이러한 한계점을 상당히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즈웰은 인텔 역사상 가장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인 3세대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성능은 10% 향상에 그치지만 그래픽 성능이 2배나 향상됐으며 대기 전력은 10와트 미만이다. 특히 대기전력은 2세대 샌디브릿지에 비해 20배나 향상됐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톰과 같은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여기에 기존 CPU에 별도 탑재됐던 메모리, PCI 익스프레스, 사타(SATA), USB 등의 컨트롤러를 하나의 칩에 모두 담아 제조사에 제품 설계시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특징도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노트북 전체 출하량은 오는 2017년까지 1억8천330만대로 10%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울트라북 컨버터블은 내년까지 48%나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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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남 한국 레노버 대표는 “올해 중순부터 PC시장의 대세는 울트라북 컨버터블일 수 밖에 없다”면서 “태블릿PC 출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PC제조사들이 태블릿과 경쟁하기 위해 컨버터블 울트라북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는 “PC사용자들이 생산성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늘어서 PC가 휴대성이 좋은 컨버터블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보급형 모델이 점차 출시되면서 컨버터블 울트라북이 시장에 주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