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PC시장 아티브·탭북 쌍끌이

일반입력 :2013/04/02 14:28    수정: 2013/04/02 15:59

김희연 기자

올해도 졸업·입학 시즌을 겨냥해 전략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윈도8 OS를 기반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컨버터블 울트라북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시장 최대 성수기인 올해 아카데미 시즌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와 LG전자 탭북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컨버터블 울트라북의 제품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3월 14일과 31일 두 차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신촌 인근 가전 전문매장과 대형마트 가전코너에 직접 방문해봤다.

매장 판매 직원에게 문의해본 결과, 최근 가장 잘 팔리는 노트북 제품으로 단연 아티브PC와 탭북을 꼽았다. 매장 직원은 일단 두 노트북은 성능적인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인텔 아톰 CPU를 탑재했으며 11.6인치 화면의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두 제품의 차이는 버튼 하나에 달려있다. 아티브 PC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아예 화면과 키보드 분리가 가능하다. 반면 탭북은 버튼을 누르면 오토 슬라이딩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해 사용할 수는 없도록 돼 있다.

때문에 매장 직원들도 컨버터블 울트라북 구입시 편의성과 사용 습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가전매장 한 직원은 컨버터블 울트라북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대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키보드와 화면의 분리 기능 여부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면서 “아티브PC와 탭북 모두 판매가 거의 비슷하게 이뤄지지만 태블릿 활용도 때문에 아티브PC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조금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전매장 직원은 “매장에서 직접 컨버터블 울트라북 제품을 만져본 사람들 가운데 탭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탭북 디자인에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탭북은 오토 슬라이딩 방식과 디자인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컨버터블 울트라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아티브PC는 14.5시간, 탭북은 12시간까지 최대로 사용할 수 있어 콘센트를 찾아 캠퍼스를 헤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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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장 내 판매가격도 살펴봤다. 가전매장 관계자는 아티브PC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별 매장 이벤트나 카드헤택에 따라서 모두 구입 가격이 다르지만 최근 아티브PC 판매가 늘면서 매장이나 시장 내 물량이 풀려있어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형마트 가전 판매직원은 “컨버터블 울트라북은 작고 가벼워 학생들이 레포트 작성이나 강의용으로 사용하는데 충분할 정도기 때문에 최근에는 울트라북 못지 않게 많이 찾는 것 같다”면서 “하나만 구입하면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