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부품원가 내수용이 수출용 보다 15달러↑

일반입력 :2013/05/10 11:44    수정: 2013/05/10 14:55

정현정 기자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4의 부품 원가가 미국 출시 제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차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 16GB 모델을 기준으로 부품원가(BOM, Bill of Materials)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제품이 244달러로 미국향 제품 229달러보다 15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비용 8.5달러를 더하면 원가는 각각 252달러와 237달러가 된다.

국내와 해외 제품의 부품원가 차이는 주로 AP에서 발생했다.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4에는 삼성전자 옥타코어 엑시노스5 옥타가, 미국 제품에는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600 프로세서가 각각 탑재됐다. 가격은 각각 28달러와 20달러로 엑시노스5 옥타가 8달러 더 비싸다.

국내 출시 제품에 배터리 1개가 추가로 제공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S4에 탑재되는 2천600mAh 배터리의 개당 원가는 5.25달러다. 국내 제품에는 배터리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되면서 원가가 10.5달러로 높아졌다.

무선 통신용 부품의 경우는 국내 제품의 원가가 다소 낮았다. 미국향 갤럭시S4는 베이스밴드 통신칩으로는 퀄컴의 MDM9215M가 탑재됐으며 RF트랜시버 역시 WTR1605L를 채택했다. 국내 제품에는 삼성전자가 만든 베이스밴드 칩과 RF트랜시버가 탑재되면서 부품원가가 1.5달러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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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이미지 프로세서, GPS 장비 등에서 원가 차이가 발생했으나 모두 2달러 전후였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부품원가는 각각 75달러와 18달러로 한국과 미국향 제품이 동일했다.

IHS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김치와 코울슬로(미국의 야채 요리)가 서로 다른 것처럼 두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의 스펙도 다르다”고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