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유명 은행털이 해커, 30년형 예상

일반입력 :2013/05/10 09:34

손경호 기자

악명 높은 은행 해킹용 툴인 '스파이아이'를 판매해 왔던 알제리 출신 해커 함자 벤델라즈㉔가 결국 태국에서 미국으로 추방됐다.

9일(현지시간) 외신은 미국 법무부가 최근 반델라즈에게 23건의 혐의를 두고 재판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아이는 제우스와 함게 금융정보를 유출시키는 해킹툴로 악명 높았다. 미국 법원은 벤델라즈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다양한 변종 스파이아이를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해커는 인터넷 포럼에 스파이아이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올리고 실제로 해커의 명령을 수행하는 C&C 서버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운영하는 C&C 서버 중 하나는 미국 북부 조지아주에 위치해 있으며 253개의 금융회사와 연루돼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의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30년형이 구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20년은 통신 사기, 10년 가량은 컴퓨터 사기에 따른 것이다. 또한 1천400만달러(약 154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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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신은 지난 1월 태국 경찰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연락을 받고,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환승하려던 벤델라즈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자 명단 상위 10인에 포함된 채 지난 3년 간 도주 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