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미 의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연설이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우리나라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우리나라 대통령이면 연설도 우리말로 해야한다”는 의견과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자랑스럽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서로를 헐뜯었다.
이날 하원 본회의장의 박 대통령 연설은 30여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조했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기립박수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환호했다.
박 대통령은 30여분간에 걸친 긴 영어연설 속에서도 막힘없이 차분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영어를 저렇게 잘하신다니 놀랍다”, “첫 여성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에 영어 연설까지 감명 깊었다”, “영어도 놀랍지만 그만큼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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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제적인 행사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넘쳤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로 연설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냐”, “싸이도 영어를 잘하지만 한국말로 노래하는데 누가 더 자랑스러운가”, “일본어가 유창한 고 박정희 대통령도 일본에서 회담할때는 통역을 뒀다” 등 박 대통령의 영어연설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의 박근혜 대통령 영어 연설에 대한 논쟁은 꾸준히 이어졌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떠나 종북좌파, 극우 등을 언급하며 이념논쟁으로 비화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