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스마트폰 야구 게임에 승부수를 띄웠다. 10년을 넘게 이어온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에 이어 세부 장르별 신작 야구 게임 2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자사 게임간 경쟁을 통한 자기 잠식도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 시장도 지난해부터 야구 소재 게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정면돌파 전략을 택한 점이 주목된다.
7일 게임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캐주얼 야구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2013’에 더불어 풀3D 실사형 야구 게임 ‘이사만루 KBO’를 출시한데 이어 야구 시뮬레이션 신작 게임 ‘퍼펙트 프로야구’를 공개했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지난 2002년부터 이어온 이 회사의 대표 게임이다. 10여년 간 피처폰 시절부터 이어온 캐주얼 야구 장르다. 게임빌은 이에 더해 실제 야구팬과 야구 게임 이용자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계획으로 선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실사 게임과 감독의 입장에 서는 시뮬레이션 장르를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OST 가수 발탁 및 음원 공개, 야구 아나운서 모델 발탁 등 자사 간판 게임으로 띄우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퍼펙트 프로야구’는 게임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야구 플레이를 통한 방식이 아니라 선수 교체 및 구단 운영 등 감독의 입장으로 이뤄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에 앞서 XTM의 ‘베이스볼 워너비’를 진행하면서 야구 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서영 아나운서를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한 스튜디오에서 화보 및 광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야구 게임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겸비한 공서영 아나운서가 실제 프로야구 마니아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소 딱딱하기 쉬운 매니지먼트 게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서영 아나운서를 내세운 ‘퍼펙트 프로야구’에 앞서 자체 개발 물리 엔진과 3D 실사 그래픽을 내세운 ‘이사만루 2013 KBO’를 지난 달 내놓으면서 화제에 올랐다.
이사만루는 특히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부터 사전 기대감을 모아 이날 현재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3위까지 오르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카카오 게임의 맹위 속에 모바일 메신저 비연동 게임의 선전을 두고 업계서는 플랫폼을 넘어서는 것은 결국 콘텐츠라고 입을 모은다. 500여개의 게임 내 데이터 수치와 인공 지능, 실제 선수 표현 모습 등 기존 스마트폰 게임에서 보기 힘든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기 때문이다.
50여종의 야구 소재 모바일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게임빌의 야구 소재 게임 공세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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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업체는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쏟아진 야구 게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신작 출시를 늦추기도 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마구마구 2013 인기가 다소 주춤해질 무렵에 미뤄뒀던 야구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빌 측은 “수년간 이어온 프로야구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고 모바일 야구 게임의 패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3종의 야구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