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가 e스포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은 국내 3대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게이밍코리아(대표 박찬국)은 탱크 MMO 슈팅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리그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의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WTKL은 오픈 시즌 1회와 정규 시즌 2회를 합쳐 총 3회에 걸쳐 각각 나눠 진행된다. 상금 규모는 총 3억 원이다.
특히 WTKL은 기존의 e스포츠 종목과 다르게 남녀노소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참여 선수 연령이 20세에서 최대 45세에 이를 만큼 연령층에 대한 구분이 없다.
또한 WTKL의 대회 현장에 아내와 자녀들이 응원을 오는 등 가족형 e스포츠 종목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을 즐기는 가족들이 월드오브탱크의 매력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WTKL은 6~7인으로 구성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팀 구성원의 전차 티어 합은 42를 넘을 수 없으며 전차 티어 합은 41로 제한했다. 이는 동등한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WTKL에 최종 우승컵을 차지한 팀은 워게이밍이 세계 규모로 진행되는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의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WTKL가 WGL의 일종의 관문인 셈.
그렇다면 월드오브탱크가 국내 3대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복수의 전문가는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처럼 e스포츠 주요 종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반응은 월드오브탱크가 게임 완성도가 높고 이미 해외서 e스포츠 주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드오브탱크는 미국, 독일, 영국, 중국 등 제 2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수백 종의 전차를 직접 육성하고 적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또 이 게임은 각 지형에 따른 전차의 움직임, 타격감 등을 통해 전차전의 맛을 극대화해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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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코리아 관계자는 “주말 첫 경기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직접 경기장에 방문한 이용자 중에는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셨을 정도”라면서 “주말 WTKL 경기를 시청한 이용자의 누적수도 2만5천명을 돌파하는 등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오브탱크 리그가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WTKL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