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心 자극한 게임 모델, 반전 눈길

일반입력 :2013/04/17 11:16    수정: 2013/04/17 15:22

게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케팅이 있다. 바로 미녀 모델을 앞세운 게임 홍보다. 이런 가운데 미녀 모델 뿐 아닌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남성 모델도 게임계에 발을 들여놔 눈길을 끌었다. 미녀가 아닌 멋진 남성 모델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미녀 모델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레이싱 모델 뿐 아니라 성인 비디오(AV)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옥타곤 걸 이수정이 게임 홍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옥타곤 걸은 복싱의 라운드 걸과 유사한 개념으로 격투 대회 UFC 경기 중 다음 라운드를 표시하는 숫자판을 들고 링 구석구석을 누비는 역할을 한다.

이수정이 게임 홍보 모델로 첫 발을 내딛은 작품은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한 모나크. 이 게임은 3년이란 개발 기간이 소요된 이 작품으로, 대규모 부대전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오는 18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나크는 궁병, 창병 등 다양한 정예부대를 편성 및 육성해 실시간 부대전투와 공성전을 제공한다.

모나크는 최대 1만 개 이상 캐릭터 간의 전투를 구현해 현존하는 MMORPG 중 최고의 전쟁 규모를 자랑한다. 마차와 성지 약탈과 점령을 통한 전략적인 요소도 이 게임의 차별화 콘텐츠로 꼽힌다.

앞서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는 다양한 미녀 모델을 앞세워 신작 게임 홍보에 나선 바 있다. AV 모델 아오이 소라에 90명의 미녀 모델 등을 내세운 인해전술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드라고나온라인 홍보 모델로 아오이 소라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아오이 소라는 유명 인기 AV 모델로, 게임 서비스를 앞두고 방한하면서 연예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아란전기 서비스를 앞두고 90이라는 숫자를 이용해 호기심을 자극한 후 90명의 모델로 물량전을 펼쳤다. 90명의 모델은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최후의 게임 모델 3인이 선정, 이후 홍보 모델과의 데이트 이벤트로 이어갔다.

반면 미녀 모델을 버리고 남성 모델을 내세운 게임사도 있었다. 미녀 모델이 홍수를 이룬 가운데, 틈새 전략을 취한 것.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워게이밍코리아(대표 박찬국)이 서비스하는 탱크슈팅 MMO ‘월드오브탱크’다. 이 게임의 홍보 모델은 배우 류승용이다.

월드오브탱크의 광고 영상은 류승용의 익살맞은 연기가 담겨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녀와의 무기 거래 중 칼, 소총 등에 만족을 하지 못한 류승용이 탱크를 보자 환호한다는 내용이 주였다. 이는 월드오브탱크가 기존 일인칭슈팅(FPS) 게임과 다르게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탱크로 슈팅 액션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배우 류승용은 영화 ‘최종병기 활’ ‘광해’ 등을 통해 강인한 남성 이미지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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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기상천외한 홍모 모델을 캐스팅한 사례도 있다. 이외수와 국민할매 김태원이다. 이외수는 웹게임 웹춘추의 모델로, 김태원은 출조낚시왕의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각 게임사가 과거 단순 광고 촬영만 진행했던 홍보 모델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면서 “미녀 홍보 모델을 통한 게임 알리기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게임 홍보를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취한 게임사도 생겨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