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8% 2016년까지 "직원 업무장비 안 사줘"

일반입력 :2013/05/06 16:52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를 제공하지 않는 비중이 오는 2016년까지 38%에 이를 전망이다.

조사업체 가트너는 '가트너이그제큐티브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대상으로한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가트너는 더불어 개인용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가 오는 2017년까지 기업 50%에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BYOD 전략을 ‘직원, 비즈니스 파트너 및 그 밖의 사용자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실행 및 데이터 접근을 위해 클라이언트 기기를 직접 선택하고 구매하는 대안적 전략’이라고 정의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주된 대상이지만 PC에 BYOD 전략을 도입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이 없을 수도 있다.

가트너는 잘 관리된 BYOD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용 기기 사용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했다.

현재 시행중인 BYOD 프로그램의 절반 가량은 직원이 개인용 기기를 업무에 활용할 때 비용을 일부 보상해 준다. 전액 보상은 감소 추세다. 개인용 모바일 기기의 대규모 도입으로 인한 효과와 모바일 기기 사용료의 꾸준한 하락이 기업이 보조금을 점차 줄이고 직원이 보조금을 일체 받지 못하는 경우도 늘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윌리스 가트너 부사장 겸 최고애널리스트는 "직원에게 모바일 기기를 사줬는데 그 직원이 한 달 후에 퇴사하는 경우 정산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며 "직원은 개인 소유 기기를 사용하고, 회사에서는 월간 사용료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가트너는 BYOD 도입이 직원 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를 늘려 CIO와 비즈니스에 혁신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은 기존의 모바일 이메일과 커뮤니케이션의 범주를 벗어나 수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관측이다.

근무시간 기록표, 미결사항표, 현장 체크인과 체크아웃, 직원이 직접 관여하는 HR 애플리케이션 등이 간단한 사례다. 궁극적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혁신을 이끈다는 점이 BYOD 현상의 중대한 업적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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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스 부사장은 "BYOD 전략은 지난 수십 년간 기업 내 클라이언트 컴퓨팅의 경제성 및 문화와 관련한 변화 중 가장 급진적인 것"이라며 "BYOD는 이동형 업무 기회를 창출하고 직원 만족을 높이고 비용 절감 및 방지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BYOD가 모든 규모의 기업과 정부 조직에 걸쳐 나타나지만 매출 5억달러~50억달러, 직원규모 2천500명~5천명에 걸친 중견 또는 대규모 조직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유럽은 BYOD수용이 세계서 가장 낮은 지역이고 미국 기업은 BYOD 허용 의지가 2배 높았다. 인도, 중국, 브라질은 일반 휴대폰같은 개인 단말기를 직장에서 쓰는 경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