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태블릿, PC 숨통 조인다

일반입력 :2013/04/08 11:59    수정: 2013/04/08 13:27

남혜현 기자

보급형 태블릿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PC 시장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사용자들이 더 이상 PC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할 제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PC와 태블릿, 모바일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24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 기기 중 PC의 비중이 빠르게 하락하는 등 제품간 구성 비율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PC 시장 위축은 저가 태블릿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시적 소비 심리 위축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태블릿을 PC의 대용품으로 인식하는 확률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노트북, 데스크톱 등 전통적인 PC 시장은 올해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윈도 노트북에 태블릿의 기능을 더한 '울트라 모바일' 시장이 생겨나는 것도 PC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연구담당 부사장은 일부 사용자는 업무나 엔터테인먼트용으로 PC와 태블릿을 모두 사용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태블릿을 주된 컴퓨팅 디바이스로 사용할 것이라며 PC보다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PC를 더 이상 정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제품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총 1억9천7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인 1억1천600만대 대비 69.8% 오른 수치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연구담당 이사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성, 클라우드 업데이트, 소비자의 앱 선호가 태블릿 시장의 성장 동력이라며 성숙 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폰과 호환할 컴퓨팅 기기를 찾는 신흥 시장 사용자들도 점차 PC가 아닌 태블릿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도 모바일로 이동과 제3의 생태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 자리를 두고 애플의 iOS·맥 OS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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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구매 가능 가격이 형성 되면서 신흥 시장을 비롯해 성숙 시장의 선불폰 분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판매될 18억7천500만대 모바일폰 가운데 10억대가 스마트폰으로, 2012년에는 6억7천500만대를 기록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선호 추세는 하드웨어의 이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앱과 개인용 클라우드를 선호하며 소프트웨어와 칩셋 아키텍처 역시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