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E3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사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디어 컨퍼런스를 예고하며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대신 작은 이벤트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로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차세대 비디오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E3 2013 개막 전날인 6월10일, 갈렌 센터에서 차세대 X박스와 관련된 미디어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세계에서 모인 기자들이 앞다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세대 X박스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LA의 갈렌 센터는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포츠 센터로, 지난 몇 년 간 MS의 E3 미디어 브리핑이 진행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MS는 바로 이곳에서 E3 미디어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MS는 이에 앞서 이 달 21일(현지시간) 프레스 이벤트를 열고 차세대 X박스에 대한 전반적인 비전을 발표하고 일부 세부적인 사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MS는 주요 매체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하고, 차세대 X박스 발표 소식을 언급했다. 이 행사는 MS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레드먼드시 X박스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니 역시 현지 시간으로 6월10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S)4'를 공개할 방침이다. MS가 이 날 오전 9시30분에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난뒤 8시간 30분 정도 늦게 소니가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발표와 새로운 소식들을 공개하는 것.
소니는 지난 2월20일 미국 뉴욕에서 ‘PS 미팅 2013’을 통해 이미 PS4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본체 기기의 디자인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컨트롤러와 주요 특징, 그리고 본체 주요 사양들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또 PS4용으로 제작될 다양한 신작들도 함게 선보였다.
이에 게임업계는 소니가 이번 E3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PS4 본체 디자인뿐 아니라 더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실제로 PS4를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의 마련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대규모 기자 회견을 계획했다 취소했다. 대신 작은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임을 최근 들어 알렸다. 닌텐도는 10일 오전 2개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LA 컨벤션센터가 오픈하기 전 개최될 예정이며, 미디어 이벤트 및 파트너 프레젠테이션 시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또 노키아 극장에서 판매상과 서비스사, 애널리스트 등 북미 지역의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회의도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닌텐도는 향후 사업 및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각 그룹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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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닌텐도는 부수에 소규모로 미디어 그룹을 초대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E3 개최 중 닌텐도는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일반 이용자에게 직접 새로운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E3 행사가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세대 게임기를 선보이려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모습”이라며 “차세대 비디오 게임 시장을 누가 거머쥐게 될지는 이번 E3의 분위기를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