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를 도입해 크롬북 배터리 수명을 확 키울 전망이다.
온라인 IT미디어 기가옴은 30일(현지시각) 구글이 인텔 해즈웰 칩을 적용한 크롬OS를 개발중이며 이로써 크롬북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크롬OS 노트북은 비교적 저사양이면서 배터리 수명도 변변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성능도 휴대성도 딱히 다른 플랫폼 제품에 비해 유리할 게 없었단 얘기다. 하지만 향후 크롬북 시리즈는 인텔의 4세대 코어프로세서 해즈웰을 품어 성능상의 이점과 더불어 사용시간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달부터 3세대 아이비브릿지 칩을 적용한 터치스크린기반의 최신 크롬 노트북 '크롬북픽셀'을 판매중이다. 인텔은 해즈웰 프로세서가 크롬북픽셀같은 기존 컴퓨터에 적용될 경우 사용시간을 2배까지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해즈웰은 오는 6월 타이완에서 열리는 IT전시회 컴퓨텍스 현장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롬북픽셀을 제외하면 저가 단말기 시장을 주 목표 수요층으로 삼아온 크롬북에 최신 인텔 프로세서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크롬OS의 소스코드에 포착된 단서로 가능하다. 해즈웰 프로세서를 지원할 칩셋컨트롤러의 코드명 '링스포인트(Lynx Point)'가 구글에서 테스트중인 크롬OS 소스코드에 언급돼 있는 것이다.
업계는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크롬OS 노트북이 크롬북픽셀일 가능성도 있다고 짐작한다. 크롬북픽셀이 고성능 단말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과거 크롬OS 노트북 시리즈와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크롬북픽셀의 1회 충전시 구동시간이 기존 5시간을 훨씬 넘어갈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한층 매력적인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더불어 구글은 해즈웰 기반의 중급 사양대 크롬북 제품을 만들어 내놓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550달러~1천249달러 사이 가격대의 크롬OS 기반 노트북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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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연례 기술컨퍼런스 '구글I/O'가 개막까지 2주를 앞둔가운데 아직 해즈웰 기반 크롬북 출시와 관련된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단 시제품이 시연될 수도 있다. 실제 판매는 오는 6월 이후부터 시작하더라도 현장에서 개발자들에게 대략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추정이다.
해즈웰 프로세서가 공식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그 샘플을 확보해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런 샘플 제공 방식은 파트너들이 실제로 칩이 양산될 시기에 제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미리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