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 유럽서 철수 "손실액이 무려..."

일반입력 :2013/05/01 00:15    수정: 2013/05/01 08:47

봉성창 기자

미국 가전 유통업계 제왕 ‘베스트바이’가 결국 유럽 시장서 철수를 결정했다.

베스트바이는 영국 휴대폰 유통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에 합작 투자 지분 50% 전량을 7억7천500만달러(한화 약 8천560억원)에 다시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매각 결정으로 인해 베스트바이는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2008년 카폰 웨어하우스의 소매 유통망의 50% 지분을 얻기 위해 21억달러(한화 약 2조3천194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불과 5년 만에 절반도 못 건지고 두 손을 든 셈이다.

이 같은 매각 결정은 카폰웨어하우스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최종 성사됐다. 세부적인 매각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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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의 이 같은 결정은 장기화 된 유럽시장의 경기 침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허버트 졸리 베스트바이 CEO는 “각각의 해외 사업은 별도로 운영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이번 결정이 다른 해외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천30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유통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