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근로자의 날 정상근무

일반입력 :2013/04/29 12:01

정윤희 기자

유급휴일인 근로자의 날에도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정상 근무하는 직장인 중 대부분이 휴일 근로수당이나 보상 휴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703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 휴무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5.5%가 ‘근무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재직자는 26.4%, 중소기업은 이보다 약 두 배 많은 49.7%가 정상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날에 정상 출근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내린 결정이라서’라는 답이 47.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쉴 수 없어서’가 33.1%, ‘지금까지도 쉰 적이 없어서’가 22.5%, ‘상사가 출근한다고 해서’가 6.9%, ‘업무가 많아서’가 6.3% 등의 순이었다.

근로자의 날에 정상 근무를 하게 되면 통상급의 1.5배로 휴일 근로수당을 받거나 보상 휴가를 쓸 수 있다. 하지만 74.1%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러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그런데도 이들 중 83.5%가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답해 씁쓸한 고용 현실을 반영했다. ‘회사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답은 17.9%, ‘노조 등 단체를 통해 항의한다’는 응답은 5.1%에 그쳤다.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것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쉬는 근로자와 비교해 박탈감이 생긴다’(47.2%)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업무 의욕을 상실해 대충하게 된다’(33.1%), ‘회사 자체에 회의감을 느낀다’(30.3%), ‘퇴사 및 이직 충동을 느낀다’(24.7%),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24.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