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KDDI 또 장애…올들어 세 번째

일반입력 :2013/04/29 09:18    수정: 2013/04/29 09:27

정윤희 기자

지난 주말동안 KDDI(au) LTE 네트워크가 장애를 겪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KDDI 통신 장애다.

씨넷재팬은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관동 일부지역에서 KDDI 가입자들이 LTE 데이터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장애 지역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야마나시현 등이다. 장애는 LTE 서비스에만 일어났으며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3G 데이터 통신 등은 정상 서비스됐다. KDDI는 일부 LTE 장비의 고장을 이유로 들었다. 장애는 약 6시간 후인 밤 10시 20분경이 돼서야 복구됐다.

문제는 KDDI의 장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심지어 해당 장애는 지난 25일 KDDI가 아이폰, 아이패드 장애에 대해 사과한 직후에 발생했다. KDDI는 앞서 지난 16일~19일 동안 3차례에 걸쳐 au판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메일 송수신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시마 타니 KDDI 기술총괄본부 임원은 “주변 설비를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복구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DDI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월 2일까지 잇따라 통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도 au LTE 데이터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 18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같은 장애의 원인으로 일본 통신회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미비 등을 지적한다. KDDI는 지난해 2월에도 통신장애로 인해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발생한 5건의 심각한 장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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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같은 해 3월 조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송, 교환, 전원 설비를 재점검하고 유지보수 단계도 검토했으나 발생하는 장애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KDDI는 “일련의 장애 상황을 수시로 총무성에 보고하고 1개월 이내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장애에 대한 대책으로 3억엔의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