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클럽에서 그녀, 기억이 안난다고?

일반입력 :2013/04/28 16:31    수정: 2013/04/28 18:19

각종 네트워킹 파티나 호프집에서 간편하게 만난 캐주얼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기 어렵다면 어떻게 할까? 클럽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성의 연락처를 쉽게 간직하려면?

맥주잔으로 페이스북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술이 고안돼 주목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잔을 기울이면서 서로 전용 잔으로 건배만 하면 된다. ‘위하여’가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말이 오갈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각) 美씨넷은 유명 맥주 회사인 버드와이저의 브라질 지사가 제작, 방영 중인 광고 영상 속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광고에서 소개되는 버디컵(Buddy Cup)은 바닥에 개인 식별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칩셋을 탑재했다. 다른 버디컵과 부딪힐 경우 이 칩셋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활성화된다.

컵 하단에는 고유의 QR코드가 그려져 있다. 호프집에 들어가면서 하나씩 받은 버디컵을 뒤집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하면 된다.

이에 따라 건배를 할 때마다 컵 주인의 페이스북 계정과 자신의 계정이 친구를 맺는 방식이다. 예컨대 동시에 4명이 건배를 하더라도 모두 페이스북 친구가 될 수 있다.

주류 회사의 광고로 제작된 만큼 “더 많은 맥주를 마시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외신은 흥미롭다는 평을 내리면서도 인간 사회의 존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보는 일까지 IT 기술을 접목해야 하냐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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