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日아베 망언에 반격

일반입력 :2013/04/26 11:17    수정: 2013/04/28 17:57

아베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의 식민지배 역사를 두고 침략에 대한 정의가 확실치 않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가 일본과 맞서 싸운 충무공의 탄신일을 맞아 이벤트를 시작한다. 이 같은 이벤트는 아베 총리의 망언에 맞서 과거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충무공 탄신일은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태어난 날인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애국과 충의를 전승하고 민족 자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국가가 제정한 날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시대의 임지왜란 당시 해상에서 왜군을 몰아낸 역사적 인물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니글루(대표 백창흠)는 웹 MMORPG '프린스오브히어로'(이하 POH) 이용자를 대상으로 충무공 탄신일 이벤트를 시작한다. 게임 내 충무공과 관련된 아바타 의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이벤트는 충무공 탄신일인 오는 28일 하루 동안만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POH에 접속해 있는 이용자가 대상이다. 이 시간 동안 게임에 무조건 접속해 있어야 충무공 의상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의상 제공 시간은 게임 내에 머물고 있는 GM이 결정한다.

충무공 아바타 의상은 귀속 아이템이다. 의상 착용 요구 레벨은 15다. 해당 의상을 착용하면 캐릭터의 공격, 방어, CR피해, 생명 등의 능력치가 상승한다. 애초 이 의상은 POH 게임 내에서 유료 상품으로 판매될 계획이었지만, 충무공 탄신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의의를 두기 위해 무료 제공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OH는 정통 판타지 웹 MMORPG 장르다. 이 게임에는 휴먼과 드워프, 엘프 등 기존 판타지 게임에 있는 익숙한 종족이 등장하고 방대한 콘텐츠와 익숙한 게임 방식, 스킬, 그래픽 톤 등이 담겨졌다.

특히 이 게임은 자동 사냥 종결자라 불릴 정도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사무실에서 편하게 틈새 시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이 게임은 MMORPG의 단점을 웹게임 고유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MMORPG는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과 PC사양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다르게 이 게임은 클라이언트 기반도 아니고 PC 사양이 낮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일부 게임 이용자는 POH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등의 인기 MMORPG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호평했을 정도. 그래픽 톤이 비슷하고 길드PK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POH의 연관검색어로 와우가 묶여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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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POH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꾸준히 늘자 6서버도 새로 추가한 상태다. 경매장과 서버대항전 콘텐츠가 추가된 이후 성인 이용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었다. 이 게임은 신규 던전과 장비 업그레이드 기능 추가 외에도 접속 보상 롤렛 간소화 및 UI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범 퍼니글루 부사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 오는 28일이다. 이날 특정 시간에 맞춰 충무공 아바타 의상을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게임 이용자들이 과거 역사 뿐 아니라 애국과 충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