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베가 아이언 출고가 ↓...옵G는?

일반입력 :2013/04/25 16:45    수정: 2013/04/25 17:20

정현정 기자

갤럭시S4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80만원대로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3가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팬택은 같은날 더 낮은 출고가로 정면승부를 예고했고, LG전자는 출고가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4 판매에 나선다. 국내 출시가격은 89만9천800원으로 확정됐다.

갤럭시S4는 당초 90만원 후반대로 출시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80만원대로 출고가를 정해졌다. 지난해 '갤럭시S3' 32GB 모델이 99만4천400원, '갤럭시노트2'가 108만9천원에 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20만원이 낮아진 가격이다.

출고가 낮추기의 배경은 강도 높은 보조금 규제 분위기다.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고 보조금을 많이 얹어주는 그 동안의 영업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보조금을 많이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출고가를 떨어뜨려 소비 심리를 잡겠다고 나섰다.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의 가격은 80만원대로 책정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다른 제조사들은 당분간 이보다 높은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워졌다.

갤럭시S4와 같은날 출시되는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는 82만9천400원으로 정해졌다. 팬택은 지난 2월 '베가 넘버6'를 80만원대(84만9천원)에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바람을 몰고 온 당사자다.

베가 아이언은 경쟁작들에 비해 배터리 용량(2천100mAh)과 디스플레이(HD급) 사양이 다소 뒤지기는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금속 덩어리를 통째로 가공해 만든 일체형 금속 테두리(Endless Metal)를 적용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18일 베가 아이언 공개 행사 당시 팬택 관계자는 (일체형 금속 테두리 적용이)생산 단가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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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출고가가 80만원대로 결정되면서 LG전자의 주력 모델인 옵티머스G 프로 출고가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옵티머스G 프로의 출고가는 출시 당시 가격인 96만8천원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주요 경쟁작들의 출고가가 80만원에 결정된 만큼 LG전자도 옵티머스G 프로 출고가를 10만원 가량 낮춰 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4월에 걸쳐 옵티머스G, 뷰2, LTE3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옵티머스G 프로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아직 출고가 인하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