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별의 유언

일반입력 :2013/04/25 11:03    수정: 2013/04/25 11:04

전하나 기자

별도 죽기 전 유언을 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워릭대학교가 이끄는 천문연구팀은 최근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2013년 감마선 폭발 천체 회의’에서 별의 ‘죽음’에 관한 비밀 단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거성(반지름이 태양의 수백 배가 되는 큰 항성)이 죽기 전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엄청난 양의 감마선이 수 시간 동안 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별이 수명을 다하고 죽음에 이를 때, 별을 이루고 있던 물질은 순식간에 블랙홀로 빨려들어 간다. 그 순간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 나온다. 이 에너지가 바로 감마선을 만든다. 지금까지 감지된 감마선은 대부분 몇 분 정도 지속되고 소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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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 분출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천체는 태양보다 20배가량 무겁고 반지름은 10억 마일(약 16억㎞)로 태양의 1천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죽기 전 별의 유언에 대해 “별의 크기가 클수록 파괴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그 만큼 감마선 분출도 긴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범상치 않은 천체를 몇 개 더 발견했지만, 아직은 그런 천체를 찾기 위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런 현상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폭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