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통화연결 중 가장 강해

일반입력 :2013/04/24 13:27    수정: 2013/04/24 13:39

정윤희 기자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통화 연결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서 판매 중인 휴대폰 7종의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통화 연결 중’이 0.11∼0.27V/m로 가장 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기 중’에는 0.03∼0.14V/m, ‘통화 중’에는 0.08∼0.24V/m였다.

빠르게 이동 중이거나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하면 전자파가 크게 증가했다.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할 경우 전자파는 0.15∼5.01V/m를 기록해 개방된 공간 0.08∼0.86V/m보다 평균 7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등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상태에서는 0.10∼1.06V/m으로 정지상태(0.05∼0.16V/m)보다 평균 5배 가량 전자파 강도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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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은 “휴대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낮은 수준의 전자파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1년 5월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 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했다. 당시 국제암연구소는 매일 30분씩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한 사람은 뇌종양이나 청신경증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40% 가량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