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온·오프라인 도박 사업 진출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일본의 세가의 경우는 부산에 자회사 ‘세가 사미 부산’을 설립해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 시설 개발에 뛰어들었을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업무 지역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형 리조트 시설 건설에 나섰다.
유명 소셜네트워크게임(SNG)사인 징가의 경우는 이달 초 영국에서 현찰을 걸고 하는 게임 ‘징가플러스포커’, ‘징가플러스카지노’ 등을 서비스 한다고 발표, 사행성 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 알리기도 했다.
이에 사행성 게임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일본 주요 외신은 세가 사미 홀딩스가 자회사인 피닉스리조트와 함께 주식회사 세가 사미 부산을 한국 부산에 설립했다는 발표를 전했다. 이 신설법인은 부산의 복합 시설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세가 사미는 올 1월 부산광역시가 실시한 복합 도시 ‘센텀 시티’ 개발 계획에 입찰해 낙찰을 받아냈다. 이 회사는 여기에 약 340억엔(한화 3천8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4만8천㎡의 부지에 호텔, 엔터테인먼트, 상업 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 시설 개발 및 운영에 착수한다. 올해 10월에 착공해 2016년 9월 개업한다는 계획이다.
피닉스리조트는 미야자키현에서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를 경영하는 기업으로, 작년 3월 세가 사미가 인수했다.
세가 사미는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 업무 지역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형 리조트 시설 건설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 카지노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외신은 내다 봤다.
미국 게임사인 징가는 현지법을 피해 영국에서 현찰을 걸고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도박 게임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SNG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영국의 비원파티와 제휴를 맺고 영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징가플러스포커는 온라인 포커 게임으로, 토너먼트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징가플러스카지노는 블랙잿, 룰렛, 바카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회사의 인기 SNG인 ‘팜빌’을 테마로 한 슬롯머신 게임도 지원한다.
이처럼 유명 게임사들이 온·오프라인 도박 사업에 뛰어들면서 게임의 사행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세가 사미의 경우 국내에서 카지노 및 디지털 실내 테마파크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어서 이런 우려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세가 사미는 작년 12월 옛 현대백화점 부지 개발 공모자로 최종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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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의 사업 계획이 센텀시티의 국제업무지국 지구단위계획상 불허시설인 위락시설에 포함돼 원칙상 불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투자 유치라는 명복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세가 사미를 최종 공모자로 선정, 특혜 논란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가 사미가 호텔 건립과 함께 영상게임 복합 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곧 인천국제공항업무 지역의 카지노 시설 계획과 함께 일본 기업의 한국 카지노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영종도와 인천 등에서도 외국계 투기자본이 들어와 카지노 사업을 벌인 뒤 단물만 빼먹고 가는 ‘먹튀’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사행성 게임 문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