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IR]1Q 선방, 2Q 수익성 개선 매진

일반입력 :2013/04/22 17:50

정현정 기자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실적 저조에도 흑자기조 유지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는 가동률 조정과 차별화 제품 위주의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매진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천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천3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22%,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일부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두 자릿수나 줄었다.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단위당 고정비 상승 여파가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축소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1천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IPS 모니터 출하량 증가세가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지난 1분기 21%로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 비중은 지난 1분기 27%로 줄었다. 특히 IPS 모니터가 출하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 담당 상무는 “1분기 PC 업황 위축에도 IPS 모니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등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하이엔드 PC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IPS 모니터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고객들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에는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더불어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재고와 가동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연 상무는 “최근 수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보다는 수요랑 예측과 경험치를 바탕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2분기 계절적 수요와 신제품 주문 증가에 힘입어 한자릿수 중후반대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됨에도 가동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분기 실제 물량이 많이 감소했음에도 대외적으로 가동률은 90% 초반 정도로 언급이 됐다”면서 “LTPS 공정전환 등 영향으로 생산능력(CAPA)가 상당히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 1분기 가동률은 예전 기준으로 80% 중후반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CAPA 감소에는 기존 라인에 대한 공정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6세대 라인에 대한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전환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CAPA는 기존 6~7만장 수준에서 2만장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다. 이같은 CAPA 감소세가 연말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가동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공급 상황은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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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차별화 제품 비중은 연말까지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출 기준 차별화 제품 비중은 지난해 50% 대에서 올해 70%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해상도·대면적화 트렌드에 맞춰 55인치 이상 TV 출하 비중을 지난해 한자릿수 중반에서 올해 한 자릿수 후반대로 늘린다. IPS, 초고해상도(UHD), FPR 3D, 구리배선 등 제품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김희연 상무는 “여러 상황에 비춰 수요 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단위당 밸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출하량 자체의 증가보다는 차별화 제품 확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수익성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