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의 사이버정보공유법안(CISPA)이 하원을 통과했다. 사이버 테러나 사이버 스파이 위협에서 자국을 보호하는 것을 개인정보 보호보다 우선 순위에 둔 것이다. .
18일(현지시간) 씨넷은 정보기관, 민간기업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법적 제약없이 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미국 하원이 찬성 288대, 반대 127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개인정보의 자유로운 조회는 외국 해커의 사이버 테러나 정보유출 공격 등이 의심될 경우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상원 심의가 시작되지 않았고 백악관 역시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또한 기업이 사이버 보안에 노력했을 경우 해킹을 당했을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면할수 있도록 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 법안에 대해 (무분별한) 감시를 위한 법안이 아니다라며 정보기관이나 국토안보부, 군 등에서 내부 네트워크를 아무렇게나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16일 발표문을 통해 국민들은 기업들이 개인 정보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할 경우 면책이 아니라 책임을 지게될 것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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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주에 CISPA의 정보공유 방침에는 인터넷 접속 기록이나 이메일 등의 민감한 정보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허가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CISPA에 따르면 국가안보국(NSA) 주도로 민간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내에 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