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비공개회사 전환과정에서 회사를 가로채려던 블랙스톤이 최종 입찰경쟁에서 이탈했다.
18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은 델의 비공개회사 전환을 위한 주식매입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2월 델의 자진 비공개회사 전환작업에 제동을 걸며 더 높은 주식매입을 제안했다.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MS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 13.65달러에 회사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고숍기간 중 칼 아이칸이 주식평가액이 지나치게 낮다며 6%의 추가배당금을 요구하고, 이어 주당 15달러의 인수가격을 내놓았다.
블랙스톤 역시 마이클 델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내놓았다. 블랙스톤은 14.25달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델 이사회는 3세력에서 내놓은 제안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블랙스톤이 마크 허드 현 오라클 사장에 차기 CEO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마이클 델이 블랙스톤을 방문해 인수후 경영권을 보장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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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주주들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델을 자신의 회사로 돌려놓으려던 마이클 델의 발상은 엉뚱한 곳에 회사를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6일 칼 아이칸과 델 이사회가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한데 이어, 블랙스톤이 주식매입 경쟁을 포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