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봐라. 내가 생각하기에 애플은 애절함이 부족하다. iOS5에서 아이콘 줄이 다섯 줄로 늘어났지만 그게 전부다. 그들은 힘이 빠진 것 같다. 게다가 안드로이드는 전반적으로 엉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마트폰 운영체제 ‘윈도폰’ 팀에서 근무하는 한 임원이 iOS와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리 마이어슨 MS 부사장은 올씽즈디지털이 주최한 모바일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이는 윈도폰이 성공하기 위한 기회이자 발판이 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각) 말했다.
마이어슨 부사장은 윈도폰 파트너인 노키아와 HTC가 매우 잘해주고 있다며 서두를 열었다. 특히 그는 노키아에 대해 훌륭한 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노키아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이 있으며 특히 수준급 보급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윈도폰의 판매량이 일각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우울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윈도폰은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조금이 없는 맥시코나 이탈리아와 같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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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밝힌 윈도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고급 스마트폰을 약 650달러에 내놓아 약정 조건으로 200달러 전후에 판매하는 가격 정책을 쓰는데 반해 MS는 최고 성능의 폰을 600달러 미만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더 많은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마이어슨 부사장은 “우리는 도전자이며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600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다”며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은 물론 향상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