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과정에 사용된 2개의 폭발물이 인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데 이어 5개의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보스턴에서 열린 예정이던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16일 미국 주요 외신은 관할 당국이 추가적인 폭탄테러를 우려해 이날 예정된 경기를 취소하고, 추가로 발견된 폭발물을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폭발물에 대한 1차 조사결과 군에서 주로 사용되는 콤포지션 폭약(C-4) 등 고성능 폭약은 아니며 소형 폭발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 폭발 전문가들은 군사용 C-4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피해자 다수의 신체가 절단된 점으로 미뤄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와 1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 사고에서 사용된 폭발물 중 하나는 마라톤 결승점 인근 관중석 근처에서, 다른 하나는 결승선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경찰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우리나라 참가자는 총 57명이었으나 보스턴총영사관은 이들이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또한 수사당국이 현장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를 용의자로 보고 심문 중이라고 보도했다.
폭탄테러 여파로 이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NBA 사무국은 보스턴의 TD가든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NHL 사무국 역시 16일 이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브루인스와 오타와 세네이터스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고됐던 NBA경기는 아예 취소됐고, NHL경기는 추후 경기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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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와 NHL 사무국은 경기 일정 변경 사실을 발표하면서 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함께 전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보스턴 홈 경기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05분에 시작돼 예정대로 경기가 치러졌다. 보스턴이 3-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