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더 오래 쓰는 법

일반입력 :2013/04/15 20:47    수정: 2013/04/17 08:39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만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성능이 옛날 컴퓨터를 넘어서기에 그만한 전력을 잡아먹는다는 건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여분의 배터리가 없는 아이폰의 경우 배터리 수명에 관한 불만이 다른 제조사 기기보다 민감할 수 있다.

애플은 iOS6를 배포하면서 특정 기능상의 문제로 배터리가 과다소모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초까지 애쓴 바 있다. 덕분에 최근 해당 버전을 탑재한 신제품 사용자들로부터 별다른 배터리 이슈를 지적받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폰이 더 오랜 배터리 지속성을 보여준다면 어떤 사용자든 반길 수밖에 없다. 일체형 배터리의 특성상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점차 줄어드는 배터리 수명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한 외신은 지난 13일 사용자의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그 요령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폰 배터리수명을 늘리는 최대 비결은 '방해금지모드'를 켜는 것이다. 방해금지모드는 사용자 단말기로 날아드는 메일, 트위터, 포스퀘어 등 여러 외부서비스의 메시지 수신 알림을 무시하게 해준다.

아이폰으로 각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사용자는 단말기 위에서 끌어내리는 조작으로 표시되는 '알림창' 영역에 하나둘씩 항목이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그 항목을 직접 지우거나 눌러 해당 앱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계속 남게 된다.

방해금지모드를 켜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알림을 받을 때마다 단말기는 이를 알리기 위해 시작화면에 메시지를 표시하고, 백라이트를 켜서 전력을 소모한다. 이게 반복되다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시간보다 배터리를 더 빨리 닳을 수밖에 없으니 이를 막자는 논리다.

외신은 이밖에도 ▲외출 등 불필요한 상황에서는 무선랜(Wi-Fi) 기능을 끔으로써 단말기가 와이파이 공급망을 찾는 헛수고를 않게 하라거나 ▲통화를 해도 잘 들리지 않거나 신호가 끊길만한 지하철을 타거나 아예 음영지역을 다닐 경우 비행기 탑승 모드로 바꾸라거나 ▲화면밝기를 줄이라는 등 조언을 했다.

말미에는 물론 아이폰으로 시스템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보조배터리를 통해 간단히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됐다. 정말 한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데 전력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USB케이블로 일정량 전력을 모았다가 필요할 때 아이폰에 꽂아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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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편리한 제품들은 다소 가벼운만큼 10% 안팎으로 남았을 때 완충 상태까지 되돌리긴 어렵고 잘하면 80% 정도까지 배터리를 살려낼 수 있다. 충전중에도 내내 배터리를 써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리고 이건 아이폰뿐아니라 수많은 USB충전방식을 쓰는 휴대용 디지털기기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아이폰 배터리를 아끼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전제로, 애플 애호가들의 바람에 들어맞을만한 무제한 배터리 기술이 접목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명품시계브랜드 율리스나르당의 자가발전 및 충전기술 '기계식오토무브먼트'처럼, 태엽을 감거나 움직이고 흔들어주는 에너지로 충전이 가능해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다만 이게 수작업으로 구현돼야 하는 만큼 가격을 대중화시키는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실현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