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침체의 여파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의 공장 가동률이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0% 이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가시적인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설비과잉(overcapacity) 국면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짐 맥그리거 티리아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짐 맥그리거 애널리스는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PC 출하량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9월부터 조짐이 시작됐다며 재고를 처리하면서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높였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이래로 가동률이 이 정도로 낮아진 적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 유휴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인텔은 주력인 PC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라인 가동률이 떨어지는데 대한 대안으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와 첫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당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맥그리거는 올해도 PC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텔은 알테라와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최소 내년이 돼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인텔이 설비과잉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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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텔의 생각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울트라북 신제품과 윈도8이 새로운 수요를 발생시키고 새롭게 진입한 모바일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이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예상을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차세대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코드명 해즈웰(Haswell) 출하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용 아톰 프로세서인 코드명 메리필드(Merrifield)와 '베이 트레일(Bay Trail)' 역시 올해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