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 무제한 경쟁이 시작됐다.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경쟁, 요금 경쟁으로 나아가겠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이다. 자신의 음성통화량,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좀 더 유리한 이동통신사로 이동하면 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통신요금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비교해봤다. SK텔레콤과 KT는 망내(같은 이통사 가입자들끼리) 무제한, LG유플러스는 망내외(이통사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요약된다.
가장 늦게, 그러나 가장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LG유플러스다. 앞서 SK텔레콤이 지난달 25일 ‘T끼리’, KT가 지난 1일 ‘모두 다 올레’에 이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LTE 69 요금제 이상에서는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즉 음성통화 완전 무제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TE 34/42/52 요금제에서는 망내 통화 무제한, LTE 69/79에서는 망내외 통화 무제한, LTE 89/99에서는 망내외 뿐만 아니라 유선 통화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LTE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 요금제는 망내외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뿐만 아니라 데이터까지 무제한이다.
3사 모두 망내 통화 무제한을 제공하는 점을 감안하면 망외 음성 제공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은 KT가 다소 앞선다. LG유플러스는 LTE 69 이상에서는 망외 음성 역시 무제한이기 때문이다. 음성통화를 많이 쓰는 이용자의 경우 LG유플러스가 단연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망내 통화만 무제한인 LG유플러스 LTE 34/42/52 요금제의 망외 제공량은 각각 110분/140분/195분으로 SK텔레콤(80분/130분/180분)보다는 많지만 KT(130분/185분/250분)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유선 통화량 역시 LG유플러스가 통 크게 제공한다. KT가 125 요금제에서만 유무선 무제한을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LTE 89/99/124 요금제에서 유선 통화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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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경우는 KT가 많다. KT는 전 요금제를 통틀어 적게는 0.1MB에서 많게는 4GB까지 타사보다 많이 제공한다. 단,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해 25GB를 주는 KT나 아예 10만원대 요금제가 없는 SK텔레콤을 앞섰다.
문자메시지, 조인(joyn) 무제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이나 데이터쉐어링 2대까지 무료는 이통3사가 모두 똑같다. 다만 LTE 데이터 이월의 경우 KT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