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노트북으로 유명한 중국 레노버가 동일한 브랜드의 스마트폰 '씽크폰' 카드를 꺼냈다.
9일 딜립 바티아 씽크패드 부사장은 중국 IT 전문매체 시나테크와 인터뷰에서 씽크 브랜드를 단 스마트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레노버는 일명 '씽크폰'으로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레노버를 전 세계 2위 PC업체로 만든 브랜드 '씽크패드'를 스마트폰에도 도입,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레노버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숨에 5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중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4분기 레노버는 전 세계서 9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6%나 성장했다.
바티아 부사장은 레노버는 젊은 층에 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싶어한다며 씽크폰 개발 계획 의의를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과 견줄만한 브랜드로, 보급형 이미지를 탈피해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양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도 그간 쿠퍼티노에 위치한 회사(애플)를 넘어서고 싶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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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폰은 레노버의 의지를 실현화할 계획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들은 레노버가 PC 시장에서 IBM으로부터 씽크패드를 인수한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블랙베리를 인수할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레노버도 블랙베리 인수설을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위안칭 CEO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수 거래는) 사리에 맞는 일이라며 시장 분석과 블랙베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