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조봉래)는 두산중공업 발전 및 선박소재를 생산하는 주요 공정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수주하고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ICT는 두산중공업의 주조 및 단조공장 가열로와 열처리로를 비롯한 주요 생산공정에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공정과정의 모든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낭비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함께 CO2 배출을 감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11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64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후 2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ESCO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포스코ICT는 관련 시스템 및 설비를 구축하고 성과를 모니터링 하기 위한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당초 목표했던 에너지 절감액에 대한 성과를 보증하고, 두산중공업은 에너지를 절감한 비용을 활용해 투자비를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회사는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해 상세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구축을 마무리한다. 사업에 앞서 포스코ICT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FEMS)를 개발,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포스하이메탈과 SNNC 등과 같은 비철금속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포스코ICT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은 각종 생산 단위기기에 지능형계량기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과 흐름을 파악하고, 각 기기들의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감시, 제어하는 시스템차원의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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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수행해왔던 포스코ICT는 두산중공업을 레퍼런스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공업과 화학분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사태가 빚어져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산업용 에너지절감시스템에 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관련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국내 산업현장과 해외시장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