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클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면이 클수록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3G보다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NBC뉴스, 더넥스트웹 등 외신은 오픈시그널 자료를 인용해 최근 3G와 와이파이 환경에서 화면 크기별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량을 비교했더니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폰 5종, 총 9천962대다. 갤럭시에이스(6평방인치), 갤럭시SI2(6.7평방인치), 소니 엑스페리아U(7.1평방인치), 갤럭시넥서스(8.3평방인치), 갤럭시S3(9평방인치) 등이다. 조사는 1개월간 진행됐으며, 동일한 시간대에 3G와 와이파이를 모두 이용해 단말별 데이터 트래픽량을 측정했다.
더넥스트웹은 아이폰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화면크기의 다양성,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했다.
조사에 따르면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스크린 크기가 1평방인치 증가할 때마다 월평균 288MB의 데이터가 추가 소비됐다. 이는 3G 네트워크에서 스크린 크기가 1평방인치 증가할 때마다 데이터 소비량이 월평균 75MB 증가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와이파이 환경에서 갤럭시S3는 갤럭시에이스에 비해 데이터 소비량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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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픈시그널은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고정된 장소에서는 TV, PC 등 단말기 선택 폭이 보다 다양하다”며 “이 경우 이용자들은 단말기 스크린 크기가 스마트폰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3G 접속 환경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이동 중인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데이터 소비량은 스크린 크기와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용자들이 이동 중에는 주로 즉시 필요할 때 데이터를 소비하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