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닌텐도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일본의 비디오 게임 시장이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닌텐도 등의 하드웨어 매출이 이를 만회했기 때문이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작년 일본 가정용 게임 시장은 하드웨어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천788억엔(2조1천억원), 소프트웨어가 1.2% 감소한 2천691억엔(3조1천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더하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4천479억엔(5조2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황 가운데서도 일본 비디오 게임 시장이 소폭이나마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닌텐도 3DS'의 도움이 컸다. 이 기기는 1년 간 약 565만대가 판매되면서 눈부신 성장세를 이뤘으며, '위 유'(Wii U)와 플레이스테이션(PS) 비타가 출시된 점도 하드웨어 시장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보다 3개가 많은 4개의 타이틀이 밀리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등은 334만개가 판매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 차지했으며, 이 게임은 출시 초부터 품귀 현상이 있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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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포켓몬스터 블랙2·화이트2’(293만),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199만), ‘드래곤퀘스트7 에덴의 전사들’이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했다. 닌텐도 이 외의 플랫폼 게임으로는 PS3 버전의 ‘바이오 하자드6’와, ‘용과같이5 꿈 이루는 자’가 각각 6,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신은 “올해 일본 게임 시장은 최근 발표됐던 PS4의 등장에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몬스터헌터4와 포켓몬스터 X·Y 같은 인기 타이틀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