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녀 도심 활보, 시민들 사진찍기 바빠

일반입력 :2013/04/05 15:15    수정: 2013/04/05 17:54

온라인이슈팀 기자

20대 초반의 여성이 알몸으로 길거리를 활보했으나 시민은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에 바빴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목포시 상동 인근 쇼핑몰 앞 도로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붙잡아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입힌 뒤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가려 파출소로 데려갔다.

경찰은 이 여성이 파출소에서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가족은 이 여성을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문제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약 1km 가량 알몸을 한 젊은 여성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동안 누구하나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시민들은 당시 스마트폰으로 사진, 동영상 등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가장 민주화된 고장의 민주시민 의식이 없는가 보다", "그 와중에 동영상 촬영에 사진 찍은 인간들은 인간이냐", "대한민국 시민 정신 창피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