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홍수' 유유히 건넌 쉐보레 볼트 전기차…괜찮을까

美 텍사스서 물이 찬 터널로 주행하는 전기차 영상 공개

카테크입력 :2025/08/06 13:40    수정: 2025/08/06 15:27

지난 달 발생한 미국 텍사스 대홍수 속에서 물이 약 80cm 높이까지 들어 찬 터널에 쉐보레 볼트전기차가 운행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미국 텍사스에서 물이 찬 터널로 주행하는 쉐보레 전기차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stormchaserhtx)

인스타그램 사용자 @stormchaserhtx는 “홍수로 침수된 지하도로에서 약 76cm 이상의 물이 급류처럼 흐르는 상황에서 이 운전자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다른 차량들은 터널에 진입하지 못하고 멈춰서 있지만 이 차량은 물을 통과해 유유히 지나간다.

영상= 인스타그램 @stormchaserhtx

하지만, 이렇게 차량을 물 속으로 주행하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가 물에 빠지는 위험 뿐 만 아니라 전기 커넥터와 배터리, 모터 등 각종 전자장치가 고장나 합선과 시스템 오동작이 발생할 수 있다.

GM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자동차 매체 GM오쏘리티는 "더 심각한 것은 고전압 시스템에 물이 침투해 전기 고장이나 드물게는 열 발생 등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사례에서 볼트 전기차는 비에 젖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웨이드 모드'를 갖추고 있는데 차량 소유주들이 이 기능을 맹신해 사이버트럭으로 강을 건너다 고립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미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페이스북)

테슬라의 경우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물 진입 시 차량 높이를 최대한 올리고 배터리팩을 일시적으로 밀봉해 수압을 견디도록 하는 ‘웨이드 모드’를 탑재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웨이드 모드에서 발생하는 차량 손상에 대해서는 보증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에서는 이 웨이드 모드 기능을 맹신한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이 차량으로 강을 건너다 고립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